방을 깨끗하게 비우고, 치수를 재다 보니 큰일이 생겼다.
외부 계단 쪽 벽이 들뜨기 시작한 것이다.
시멘트 부분과 합판 부분이 떠 있었다.
맙소사..
이쪽에 바람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보온 벽지를 붙이려 했는데 벽 자체가 뜨다니..
와이프와 여러모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접착제 작업
다행히 접착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마트로 가서 바로 구매 해왔다.
바로 매직! 매직 픽스!! 엑폭시 접착제이다.
가끔 광고 보면 외국인 아저씨가 나와서! 잘 붙어요! 쉬워요! 한방에 붙어요! 떨어지지 않아요!
라면서 시끄럽게 떠들던 그것과 비슷한 제품인 것 같다.
사용법은 쉽다.
주사기로 되어 있는 것을 짜서 잘 섞으면 된다. 파란색이 없어질 때까지 섞으면 된다고 한다.
점점 본드 같아진다.
아.. 문제는 어떻게 붙이지???
본드 바르기
벽을 들다 보니 합판이 깨질 것 같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합판이 깨지면 아예 뜯어내고 다시 붙여야 한다고 한다.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살포시 들고 두꺼운 종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오 잘 발라지지 않는다.
손에 자꾸 묻는다
왜 바르는 손 쪽에는 장갑을 끼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손에 묻었는데 잘 안 지워진다. 비누로 씻어도 하얗게 남아있다. 정말 강한 본드다.
악 짜증!
바닥에 종이도 떨궜다...
바닥이 끈적거린다. 왜 신문지나 박스를 깔지 안았던 거지???
물티슈로 닦아봤는데도 끈적거린다.
와이프에게 들키면 등짝 스메싱 당할 기세다.. 모른 척해야겠다.
본드를 발랐는데도 벽이 뜬다. 본드가 마르는 데에 하루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하루 동안 벽을 누르고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결정했다. 못을 박자.
못으로 벽 고정
나는 스마트한 사람이니 돌가루가 바닥에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해 포스트잇을 붙였다.
.... 소용없다...
엇!
칼블럭이 안 들어간다..
구멍을 잘못 냈다..
결국 스매시를 맞았다..
위치를 잘못 잡은 것 같다. 다시 내야 겠다. 그리고 칼블럭도 너무 두꺼운 걸로 한 거 같다.
좀 더 얇은 것으로 했다.
잘 들어간다.
뿌듯하다.
고정도 잘된다.
와이프에게 자랑했더니 위아래로 5개 정도 박으라 한다.
어휴 구멍 뚫는 게 얼마나 힘든데....
하지만 했다. 결과를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서..
점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젠 한 번에 구멍을 뚫는다.
위에서부터 총 6개를 박았다.
그리고 어차피 위에다가 보온 벽지를 바를 예정이다. 저 정도 구멍은 크게 흠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이거 말고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다음 작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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